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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일우 (千載一遇) - 인생에 단 한 번

천재일우 (千載一遇)千 일천 천, 載 실을 재, 一 한 일, 遇 만날 우천재일우는 '천 년에 한 번 만날 수 있는 기회'라는 뜻으로, 매우 드물고 다시 오기 어려운 절호의 기회를 의미하는 사자성어입니다. 인생에 단 한 번 있을 법한 소중한 순간이나 기회를 표현할 때 사용됩니다.‘천재일우’는 중국 동진 시대 문장가인 원굉(袁宏)이 지은 『삼국명신서찬(三國名臣序贊)』에서 유래합니다. 그는 글에서 “천 년에 한 번 만날 수 있는 기회”라 표현하며, 훌륭한 군주와 인재의 만남이 그만큼 드물고 소중함을 강조했습니다. 이후 이 표현은 극히 드문 기회를 뜻하는 고사성어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예문그는 이번 투자 기회를 천재일우라 여기고 과감하게 결단을 내렸다.그 유명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다니, 배우로서는 천재일우의 기..

차도살인 (借刀殺人) - 남의 힘을 빌려 이기는 법

차도살인 (借刀殺人)借 빌릴 차, 刀 칼 도, 殺 죽일 살, 人 사람 인차도살인은 '남의 칼을 빌려 사람을 죽인다'는 뜻으로, 직접 나서지 않고 타인의 힘이나 수단을 이용해 상대를 제거하거나 해치려는 교활하고 간접적인 전략을 의미합니다.이 사자성어는 중국 병법서 『삼십육계(三十六計)』의 제3계에서 유래한 전략입니다. 자신의 힘을 쓰지 않고, 타인의 힘이나 권력을 이용해 적을 처리하는 지혜를 뜻합니다. 겉으로는 직접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뒤에서 상황을 조종하며 결과를 만들어내는 방식입니다.예문- 그는 차도살인의 방식으로 경쟁자를 제거하며 책임을 회피했다.- 정적을 직접 공격하기보다는 차도살인의 수를 써서 다른 이의 손을 빌렸다.비슷한 사자성어- 이이제이(以夷制夷): 오랑캐로 오랑캐를 제어한다는 뜻으로, ..

풍전등화 (風前燈火) -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운 상황

풍전등화 (風前燈火)風 바람 풍, 前 앞 전, 燈 등불 등, 火 불 화풍전등화는 ‘바람 앞의 등불’이라는 뜻으로, 매우 위태롭고 금방이라도 사라질 듯한 상황을 비유하는 사자성어입니다. 생명이 위태롭거나 지위나 상황이 곧 무너질 듯한 위기를 표현할 때 사용됩니다.중국 고전 문헌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촛불 하나가 바람 앞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통해 곧 꺼질 듯한 상태를 묘사합니다. 인간의 목숨이나 나라의 운명처럼 불확실하고 위태로운 상태를 비유적으로 표현할 때 자주 쓰였습니다.예문그의 건강은 풍전등화처럼 위태로웠다.회사의 재정 상태가 풍전등화라, 대책이 시급하다.나라의 정세가 풍전등화 같아 백성들의 불안이 커졌다.비슷한 사자성어누란지위 (累卵之危) : 달걀을 쌓아올린 것처럼 아주 위태로운 상황백척간두 (百尺竿..

교각살우(矯角殺牛) - 소의 뿔을 고치려다 소를 죽이다

교각살우 (矯角殺牛)矯 바로잡을 교, 角 뿔 각, 殺 죽일 살, 牛 소 우교각살우는 '소의 뿔을 바로잡으려다 소를 죽인다'는 뜻으로, 결점이나 흠을 고치려다 그 수단이 지나쳐 도리어 일을 그르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사자성어입니다.유래중국의 고사에서 유래한 말로, 제사에 쓰일 소의 뿔이 비뚤어진 것을 본 농부가 그것을 바로잡으려다 오히려 소를 죽이고 말았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처럼 작은 흠을 고치려다 전체를 망치는 상황을 비유합니다.예문- 신입사원이 문서 서식 하나 고친다고 전체 보고서를 망쳐버렸어. 완전 교각살우지 뭐야.- 정책의 작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섰다가 오히려 혼란만 커졌다면, 교각살우의 실수를 범한 셈이다.비슷한 사자성어과유불급 (過猶不及) :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뜻으로..

금상첨화 (錦上添花) - 좋은 일에 더 좋은 일

금상첨화 (錦上添花)錦 비단 금, 上 위 상, 添 더할 첨, 花 꽃 화'비단 위에 꽃을 더하다'는 뜻으로, 이미 좋은 일에 더 좋은 일이 겹쳐짐을 비유하는 사자성어입니다. 이 표현은 긍정적인 상황이 더 나아지거나 완벽한 상태에 추가적인 장점이 더해질 때 사용됩니다.금상첨화는 중국 송나라의 정치가이자 시인이었던 왕안석(王安石)의 시 「즉사(卽事)」에 등장한 구절에서 유래했습니다. 시구에 나오는 “여창잉첨금상화(麗唱仍添錦上花)”는 ‘아름다운 노래에 비단 위 꽃이 더해지듯 아름다움이 겹친다’는 의미입니다. 이 표현이 점차 굳어져 좋은 일에 더 좋은 일이 겹치는 것을 뜻하는 사자성어가 되었습니다.예문그는 원래 재능도 뛰어난데, 이번에 대회 수상까지 했다니 금상첨화네.신제품 출시가 성공적이었는데, 해외 수출 계약..

일장춘몽 (一場春夢) - 봄날의 꿈, 덧없는 인생

일장춘몽 (一場春夢)一 하나 일, 場 마당 장, 春 봄 춘, 夢 꿈 몽일장춘몽은 '한바탕의 봄날 꿈'이라는 뜻으로, 화려하고 행복한 순간이 꿈처럼 덧없이 사라지는 것을 비유하는 사자성어입니다. 인생의 영화나 성공이 얼마나 허무하고 일시적인지를 일깨워주는 말입니다.‘일장춘몽’이라는 표현은 고대 중국 송나라 시기의 문인 소동파(蘇東坡)의 일화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소동파는 조정에서 실각하여 유배 생활을 하던 중, 어느 날 시골길을 거닐다가 한 노파와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노파는 “인생의 부귀영화란 한바탕 봄날 꿈과도 같다”고 말했고, 소동파는 이 말에 깊은 인상을 받아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고 합니다.이 일화는 당시의 문헌인 《후청록(後庭錄)》에 기록되어 있으며, 소동파는 이후 이 주제를 시문(詩..

농부아사 침궐종자 (農夫餓死 枕厥種子) - 미래를 베고 죽는 농부의 지혜

농부아사 침궐종자 (農夫餓死 枕厥種子)農 농사 농, 夫 지아비 부, 餓 굶주릴 아, 死 죽을 사, 枕 베개 침, 厥 그 궐, 種 씨 종, 子 아들 자‘농부아사 침궐종자’는 “농부는 굶어 죽더라도 종자를 베고 죽는다”는 뜻으로, 아무리 현재가 고통스럽고 절망적이라도 미래를 위한 준비와 희생을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상징합니다. 이는 조선 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이 남긴 『이담속찬(耳談續纂)』에 등장한 말로, 농부의 철학적 태도와 책임감을 잘 보여주는 속담입니다.다산 정약용은 이 속담을 통해 당시 농촌 사회가 처한 어려움을 말하면서도,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면서도, 농부는 마지막까지 씨앗을 보존하여 다음 해 농사를 대비합니다. 이 절제와 책임은 단순히 개인을 넘..

촉한의 충신 마량(馬良)

삼국시대 촉한(蜀漢)의 문신 마량(馬良, 자: 덕행 德行)은 형주(荊州) 출신으로, 유비의 신임을 받으며 촉한 정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인물입니다. 그의 다섯 형제 모두가 유능하여 ‘마씨 오형제'로 불렸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마량이 가장 출중하다고 평가되었습니다.마량은 유비가 익주(益州)를 평정한 이후 촉한의 정치·외교 업무를 맡아, 제갈량과 함께 국정을 보좌하였습니다. 학식과 인품이 모두 뛰어나 조정 내외에서 깊은 신망을 받았고, 항상 공정하고 정직한 태도로 일관하였습니다.222년경 마량은 병으로 세상을 떠났으나, 그의 충성과 덕행은 후대에도 널리 회자되며 촉한의 대표적인 충신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반면 동생 마속은 제갈량의 북벌에서 명령을 어기고 패전한 뒤 처형되었지만, 마량은 끝까지 변함없..

군계일학 群鷄一鶴 – 평범 속의 비범함

군계일학 (群鷄一鶴)群 무리 군, 鷄 닭 계, 一 하나 일, 鶴 학 학군계일학은 ‘닭의 무리 가운데 있는 한 마리의 학’이라는 뜻으로, 평범한 사람들 가운데서 뛰어난 사람을 비유하는 사자성어입니다. 겉모습이나 능력에서 도드라지게 빛나는 존재를 나타낼 때 자주 사용됩니다.‘군계일학’은 중국 위진시대의 학자 혜소(嵇紹)의 이야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혜소가 조정에 처음 나아갔을 때, 기품 있고 출중한 인물로 모든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를 본 사람들이 “닭 무리 속에 있는 한 마리 학과 같다”고 감탄하며 이 사자성어가 전해지게 되었습니다.활용 예문1. 이 팀에서 그는 단연 군계일학이야. 실력도 태도도 남달라.2. 전시회에서 그녀의 작품은 군계일학처럼 눈에 띄었다.3. 면접자 중에서 당신은 군계일학이었..

고장난명 孤掌難鳴 뜻 유래 간단히

고장난명 (孤掌難鳴)孤 외로울 고, 掌 손바닥 장, 難 어려울 난, 鳴 울 명고장난명은 '외로운 손바닥은 소리를 낼 수 없다'는 뜻으로, 혼자서는 어떤 일을 이루기 어렵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사자성어입니다. 협력과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 자주 쓰이며, 상대 없이는 다툼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뜻으로도 해석됩니다.이 표현은 중국 전국시대 법가 사상가 한비자의 『한비자(韓非子)』에 등장합니다. 한비자는 "한 손으로는 소리를 낼 수 없다(一手獨拍,雖疾無聲)"고 하며, 어떤 일이든 협력 없이는 완성될 수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곧 조직이나 사회 속에서의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뜻하는 교훈으로 남았습니다.고장난명은 단순히 협업의 중요성을 넘어서, 인간관계의 본질을 꿰뚫는 말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