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공비례 (過恭非禮)
過 지날 과, 恭 공손할 공, 非 아닐 비, 禮 예도 례
과공비례는 '지나치게 공손하면 도리어 예의에 어긋난다'는 뜻의 사자성어로, 겸손이나 예의도 지나치면 오히려 상대를 불편하게 하거나 무례하게 보일 수 있음을 경계하는 표현입니다.
이 고사성어는 『맹자(孟子)』의 이루장구(離婁章句)에서 유래한 말로, 송나라의 유학자 정이(程頤)는 “공손한 것은 본래 예이나 지나치면 도리어 예가 아니다”라고 해석하였습니다. 이는 예의는 ‘정도’를 지켜야 진짜 예가 된다는 유학의 기본 사상을 잘 보여줍니다.
현대에도 누군가에게 과하게 절을 하거나, 지나치게 자신을 낮추는 태도는 오히려 위선적으로 보이거나 상대에게 부담을 줄 수 있어 '과공비례'의 상황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회의 중 자신의 의견을 말할 때 “제가 감히 말씀드리자면…” 같은 표현을 과도하게 반복하면, 진정성이 약해 보이거나 소통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과공비례'는 단순히 예절을 갖추는 데서 나아가, 적절한 태도와 균형 잡힌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되는 고사성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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