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유래 이야기

고려에서 조선으로 길재의 충절과 학문의 유산

그 너머 이야기 2024. 11. 15. 07:51

길재(吉再, 1353–1419)는 고려 말에서 조선 초에 이르는 성리학자이자 문신입니다. 본관은 해평이며, 자는 재보(再父), 호는 야은(冶隱) 또는 금오산인(金烏山人)이라 불렸습니다.

고려의 학자인 이색, 정몽주의 문하에서 성리학을 익히며, 정몽주, 이색과 함께 ‘고려 삼은(三隱)’으로 불렸습니다​.

고향으로 돌아간 길재

길재는 1374년 국자감에 입학하여 성리학에 입문했으며, 이후 성균학정 등 여러 관직을 지냈습니다. 하지만 조선 건국 이후 친우였던 태종 이방원이 그를 봉상박사에 임명했으나 이를 사양하고 고향 경북 구미 선산으로 돌아가 두 왕을 섬기지 않겠다는 의리를 지켰습니다.

길재는 이후 고향에서 후학 교육에 힘썼으며, 김숙자 등 많은 제자를 배출했습니다. 그의 학문적 가르침은 김종직, 김굉필, 조광조 등에게 이어져 조선 유학의 기반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의 저서로는 《야은집(冶隱集)》과 《야은언행습유록(冶隱言行拾遺錄)》이 전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