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재(吉再, 1353–1419)는 고려 말에서 조선 초에 이르는 성리학자이자 문신입니다. 본관은 해평이며, 자는 재보(再父), 호는 야은(冶隱) 또는 금오산인(金烏山人)이라 불렸습니다.
고려의 학자인 이색, 정몽주의 문하에서 성리학을 익히며, 정몽주, 이색과 함께 ‘고려 삼은(三隱)’으로 불렸습니다.
길재는 1374년 국자감에 입학하여 성리학에 입문했으며, 이후 성균학정 등 여러 관직을 지냈습니다. 하지만 조선 건국 이후 친우였던 태종 이방원이 그를 봉상박사에 임명했으나 이를 사양하고 고향 경북 구미 선산으로 돌아가 두 왕을 섬기지 않겠다는 의리를 지켰습니다.
길재는 이후 고향에서 후학 교육에 힘썼으며, 김숙자 등 많은 제자를 배출했습니다. 그의 학문적 가르침은 김종직, 김굉필, 조광조 등에게 이어져 조선 유학의 기반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의 저서로는 《야은집(冶隱集)》과 《야은언행습유록(冶隱言行拾遺錄)》이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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