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세지감 (隔世之感)
隔 사이 뜰 격, 世 세상 세, 之 갈 지, 感 느낄 감
시간이 흐르며 세상이 크게 변해 마치 다른 세대처럼 느껴지는 감정을 뜻합니다. 짧은 시간 동안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이전의 모습이 사라지고 전혀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때, 이 표현을 자주 사용합니다.
이 사자성어는 고려 말 조선 초의 학자 길재(吉再)가 사용한 표현에서 유래합니다. 고려가 멸망하고 조선이 들어서자, 길재는 수도였던 송도(현재의 개성)를 돌아보며 산천은 그대로이지만 사람들의 모습은 달라졌음을 보고 예전의 영광이 사라진 것을 느끼며 ‘격세지감’을 표현했습니다.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오백 년 동안 도읍지였던 고려의 수도 개성을 홀로 말을 타고 돌아보니,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 듸 없다
산천은 예전 그대로이나, 인재들은 사라지고 없구나.
어즈버 태평연월이 헛되이런가 하노라
아, 그 평화롭던 세월이 허무하게 지나가 버렸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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