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유래 이야기

여말선초 麗末鮮初 뜻 유래 간단히

그 너머 이야기 2024. 12. 3. 08:00

여말선초 (麗末鮮初)

고울 여, 말,  고울 선,  처음

고려의 말기와 조선의 초기를 의미하며, 한국사에서 중세와 근세가 교차하는 격동의 시기를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이 시기는 고려 왕조의 쇠퇴와 조선 왕조의 건국이라는 대전환기를 포함하며, 약 14세기 중반부터 15세기 초반까지를 포괄합니다. 넓게는 고려 공민왕 시기(재위 1351~1374)부터 조선 세종 시기(재위 1418~1450)까지를, 좁게는 고려 우왕(재위 1374~1388)에서 조선 태종(재위 1400~1418)까지를 의미합니다.

여말선초 (麗末鮮初)

고려 말에는 권문세족의 부패와 외세의 간섭으로 인해 국가 기강이 흔들리고, 사회적 혼란이 극심했습니다. 이 시기에 신흥 무인 세력과 성리학을 바탕으로 한 신진 사대부가 성장하며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성계를 중심으로 한 신진 세력은 1392년 조선을 건국하며 고려 왕조를 종식시켰습니다.

조선 초기는 태조 이성계와 태종, 세종으로 이어지는 왕권 강화를 통해 중앙집권 체제를 확립하고, 여러 제도적 개혁을 통해 새로운 국가의 기틀을 다졌습니다. 이 시기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이끈 시기로 평가받습니다.

여말선초는 단순히 왕조 교체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한국사에서 중세 봉건 질서에서 근세 중앙집권 체제로 전환되는 중요한 변곡점을 상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