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유래 이야기

후안무치 厚顔無恥 뜻 유래 간단히

그 너머 이야기 2025. 3. 14. 08:00

후안무치 (厚顔無恥)

두터울 후, 얼굴 안, 없을 무, 부끄러울

후안무치는 '얼굴이 두껍고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뜻으로, 염치없이 뻔뻔한 사람을 비유하는 사자성어입니다.

厚顔無恥(후안무치)한 인물이 뻔뻔하게 시장을 거닐며 주변 사람들이 놀라거나 불쾌해하는 장면을 담았습니다.

이 표현은 중국 『서경(書經)』의 「오자지가(五子之歌)」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하(夏)나라의 임금 태강(太康)은 정사를 돌보지 않고 사냥에만 몰두하였습니다. 이에 불만을 품은 백성들은 그를 몰아내고, 그의 다섯 동생들은 나라를 잃은 슬픔을 노래하였습니다. 그중 막내 동생이 부른 노래에는 '얼굴이 뜨겁고 부끄러워 견딜 수 없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때의 표현에서 '厚顔(후안)'이란 말이 유래되었으며, 이후 '無恥(무치)'와 결합하여 '후안무치'라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이 사자성어는 자신의 잘못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뻔뻔하게 행동하는 사람을 비판할 때 사용됩니다.

 

태강 (太康)

태, 편안할

태강은 중국 하나라(夏)의 제3대 군주로, 우왕(禹王)의 손자이자 계왕(啓王)의 아들입니다. 그러나 그는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고 사냥과 유흥에만 몰두하여 백성들의 불만을 샀습니다.

그의 방탕한 생활로 인해 나라의 통치가 무너졌고, 결국 유궁(有窮) 부족의 수장 예(羿)가 반란을 일으켜 도성을 점령하였습니다. 태강은 쫓겨나 낙수(洛水) 강가를 떠돌며 다시 왕위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태강의 실정을 한탄한 그의 다섯 동생들은 『서경(書經)』에 기록된 오자지가(五子之歌)를 지었으며, 이는 후대에 통치자의 덕목을 강조하는 교훈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