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론을박 (甲論乙駁)
甲 첫째 천간 갑, 論 논할 논, 乙 둘째 천간 을, 駁 논박할 박
'갑이 논하고 을이 반박한다'는 뜻으로, 여러 사람이 서로 다른 주장을 내세우며 논쟁을 벌이는 상황을 의미하는 사자성어입니다.
이 표현은 다양한 의견이 충돌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거나, 결론을 도출하기 어려운 토론 상황에서 주로 사용됩니다. 현대에는 정치적 논의나 학문적 토론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표현입니다.
옛날 바닷가에서 고기잡이를 하던 삼형제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하늘을 나는 새를 보고 큰형이 말했습니다.
"저 새를 잡아서 삶아 먹자."
그러자 둘째가 반박했습니다.
"삶는 것보다 구워 먹는 게 더 맛있을 거야."
막내도 자신의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아니야, 끓는 물에 데친 후에 구워 먹는 게 최고지."
이렇게 삼형제는 각자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논쟁을 벌였습니다. 결국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마을의 수령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습니다. 수령은 말했습니다.
"일단 그 새를 잡아오너라. 그러면 어떤 방법이 좋은지 판단해 주겠다."
하지만 삼형제가 돌아갔을 때, 새는 이미 날아가고 없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갑론을박'이라는 표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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