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유래, 뜻 이야기

굴묘편시 (掘墓鞭屍) 뜻 유래

그 너머 이야기 2025. 7. 1. 08:00

굴묘편시 (掘墓鞭屍)

팔 굴, 무덤 묘, 채찍질할 편, 시체 시

굴묘편시는 ‘무덤을 파서 시체를 채찍질한다’는 뜻의 사자성어로, 누군가에 대한 원한이나 분노가 극에 달해 죽은 뒤에도 그 분을 참지 못하고 심한 보복을 가하는 것을 비유합니다.

안개 낀 산과 소나무로 둘러싸인 고요한 풍경 속에서 한 남자가 무덤 앞에 서서 묵묵히 바라보고 있다. 그의 손에는 채찍이 들려 있으며, 표정은 결연하고 슬픔을 머금고 있어 복수의 결심과 갈등을 암시하는 장면이다.

이 말은 춘추시대 오나라의 장수 오자서의 이야기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초나라의 간신 백비에게 아버지와 형이 억울하게 죽자, 오자서는 복수를 다짐하고 오나라로 망명합니다. 이후 오나라 군을 이끌고 초나라를 공격해 초평왕을 죽이고, 그의 무덤을 파헤쳐 시신을 꺼낸 뒤 채찍으로 300대나 내리쳐 분노를 풀었습니다. 이 극단적인 복수 행위를 두고, 그의 친구 신포서는 “이미 죽은 사람에게까지 그렇게 하는 것은 너무 지나치다”고 타이르며 도의적 한계를 지적했습니다.

굴묘편시는 단순한 복수를 넘어, 사적인 감정에 사로잡혀 사회적·윤리적 경계를 넘는 행동을 경계하는 표현으로 쓰입니다.

예문

정당한 법적 판결 이후에도 상대를 모욕하거나 과도하게 비난하는 것은 굴묘편시나 다름없다.

정치 보복이 지나쳐 죽은 이까지 헐뜯는 굴묘편시의 상황은 국민을 불안하게 만든다.

비슷한 사자성어

부관참시 (剖棺斬屍): 관을 열어 시신을 참형하는 뜻으로, 이미 죽은 사람에게 형벌을 가한다는 의미입니다.

일모도원 (日暮途遠): 해는 저물고 갈 길은 멀다는 뜻으로, 오자서가 복수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한 말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무리 이야기

‘굴묘편시’는 복수심이 지나쳐 도를 넘는 행동을 경고하는 사자성어입니다. 분노나 원한이 아무리 깊더라도, 도덕과 법의 경계를 지키는 절제가 필요함을 되새기게 합니다.

부관참시 剖棺斬屍 뜻 유래 간단히

 

부관참시 剖棺斬屍 뜻 유래 간단히

부관참시 (剖棺斬屍)剖 쪼갤 부, 棺 관 관, 斬 벨 참, 屍 시체 시부관참시는 '관을 쪼개고 시체를 벤다'는 뜻으로, 이미 사망한 사람의 생전 죄악이 드러났을 때 무덤을 파헤쳐 시신을 꺼내어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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