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유래 이야기

누란지위 (累卵之危) - 한 조각 충격에도 무너질 듯한 위태로움

그 너머 이야기 2025. 4. 24. 08:00

누란지위 (累卵之危)

여러 누, 알 란, 갈 지, 위태할 위

누란지위는 '쌓아올린 알처럼 매우 위태로운 형세'를 뜻하는 사자성어로, 아주 작은 충격에도 무너질 수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합니다.

안개 낀 산수화 속 바위 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쌓인 달걀들, 전통 동양화 스타일의 위태로운 풍경

누란지위는 전국시대 위나라의 정치가 범수(范睢)의 일화에서 유래합니다. 범수는 제나라에 사신으로 간 위나라의 수가(須賈)를 따라갔으나, 제나라에서 뛰어난 언변으로 인정받으며 오히려 수가의 질투를 사게 됩니다. 

귀국 후 수가는 범수를 모함해 모진 고문을 가하고 감옥에 가두지만, 범수는 가까스로 탈출하여 진나라로 망명합니다.

진나라 왕에게 접근한 범수는 "진나라의 상황은 쌓아놓은 계란처럼 위태롭습니다"라고 말하며 자신을 등용할 것을 권유합니다. 결국 진나라 소양왕은 그를 중용하고, 범수는 '원교근공(遠交近攻)'의 전략으로 나라를 안정시키며 큰 업적을 남기게 됩니다.

여기서 '누란지위'라는 말이 비롯되었습니다.

예문

1. 지금 우리 회사의 자금 상황은 누란지위에 처해 있어, 어느 한 곳에서 문제가 생기면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
2. 누란지위의 국제 정세 속에서 작은 갈등도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슷한 사자성어

풍전등화(風前燈火) – 바람 앞의 등불처럼 사소한 충격에도 꺼질 듯한 위태로움을 의미
백척간두(百尺竿頭) – 매우 높은 위험의 경계에 서 있는 상태
일촉즉발(一觸卽發) – 한 번의 충돌만으로 즉시 터질 것 같은 상황

마무리 이야기

누란지위는 단지 위험을 경고하는 말이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 더욱 냉철한 판단과 신중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지금 나의 상황이 혹시 '누란지위'는 아닌지 돌아보며, 무너지지 않도록 기초부터 다지는 지혜가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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