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유래, 뜻 이야기

고려말 절의와 학문의 상징 고려삼은

그 너머 이야기 2024. 11. 18. 08:12

고려삼은 (高麗三隱)

높을 , 고울 , , 숨을

고려삼은은 고려 말기에 충절과 학문적 업적으로 후세에 깊은 인상을 남긴 세 명의 학자를 가리키는 말로, 목은(牧隱) 이색, 포은(圃隱) 정몽주, 야은(冶隱) 길재를 지칭합니다. '은(隱)'은 은거하거나 은둔하는 사람을 의미하며, 이들의 호에 공통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고려삼은 (高麗三隱)

목은 이색(李穡, 1328~1396)은 성리학을 깊이 연구하여 고려 사회에 확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그의 제자들 중에는 정몽주, 정도전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조선 건국 이후 관직을 사양하고 은거 생활을 했습니다.

포은 정몽주(鄭夢周, 1337~1392)는 고려 왕조의 충신으로, 조선 건국을 반대하며 고려의 충절을 지키려 했으나 선죽교에서 이방원의 지시로 암살당했습니다.

야은 길재(吉再, 1353~1419)는 고려가 멸망한 후에도 조선의 관직을 거부하고 고향에서 후학 양성에 힘썼습니다. 그의 학문적 계보는 조선 사림파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편, 일부 기록에서는 길재 대신 도은(陶隱) 이숭인(李崇仁)을 삼은에 포함시키기도 합니다. 이숭인은 문재로 명성을 떨치며 고려 왕조의 충신으로 끝까지 절의를 지켰습니다.

고려삼은은 고려 왕조의 혼란 속에서도 학문과 절의를 지키며 후세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들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