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무쌍(國士無雙)의 유래 – 한신을 알아본 단 한 사람, 소하
國 나라 국, 士 선비 사, 無 없을 무, 雙 쌍 쌍
‘국사무쌍(國士無雙)’은 “나라 안에 둘도 없는 인재”를 뜻하는 사자성어로, 중국 한나라의 명장 한신(韓信)을 통해 유래된 고사성어입니다.
한신은 젊은 시절 가난과 굴욕을 겪으며 보잘것없는 병졸 신세로 살아갔습니다. 그러나 그는 병법과 전략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인물이었고, 그 실력을 알아봐주는 사람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신은 유방(劉邦)의 진영에 들어갔지만, 아무도 그의 가치를 알아보지 못했고 결국 실망한 채 자리를 떠나고 맙니다.
하지만 당시 유방의 승상 소하(蕭何)는 한신의 비범함을 간파하고, 말도 없이 진영을 떠난 한신을 밤을 새워 쫓아갑니다. 달빛 아래 달려가 한신을 붙잡고 데려온 이 사건은 후에 ‘월하추한신(月下追韓信)’이라는 고사로도 남게 됩니다.
한신을 데리고 돌아온 소하에게 유방이 “그런 인물을 데려오기 위해 그토록 애를 썼단 말이냐”고 묻자, 소하는 단호하게 대답합니다.
“韓信者,國士無雙也。” (한신은 나라에 둘도 없는 인재입니다.)
이 말에서 유래된 것이 바로 ‘국사무쌍’입니다. 이후 유방은 한신을 대장군으로 임명했고, 한신은 초한 전쟁에서 탁월한 전술을 펼치며 연전연승합니다. 조, 위, 제, 초 등 강대국을 차례로 무너뜨리며 유방이 천하를 통일하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우게 됩니다.
이 일화는 사마천의 『사기(史記)』 회음후열전(淮陰侯列傳)에 기록되어 있으며, '국사무쌍'은 이후로도 시대를 대표하는 뛰어난 인물을 칭송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표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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