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국지색 (傾國之色)
傾 기울 경, 國 나라 국, 之 갈 지, 色 빛 색
경국지색은 '나라를 기울어지게 할 정도로 아름다운 여자'라는 뜻 입니다.
이 표현은 『한서(漢書)』 「외척전(外戚傳)」에서 유래했으며, 천하를 뒤흔들 만큼 뛰어난 미모를 가진 여인을 가리킵니다.
대표적인 예로 중국 역사에서 초한지의 우희(虞姬), 당나라 양귀비(楊貴妃) 등이 경국지색으로 불렸습니다.
초한지 우희 (虞姬)
虞 기쁠 우, 姬 기생 희
우희는 초한지 시대의 인물로, 서초패왕(西楚霸王) 항우(項羽)의 애첩이자 절세미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녀의 본명과 출생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미인(虞美人)’이라는 칭호로 불렸으며, 항우와 깊은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초한전쟁 말기, 항우가 해하(垓下)에서 한나라 군대에 포위되어 사면초가(四面楚歌)의 상황에 처했을 때, 항우는 비통한 심정으로 해하가(垓下歌)를 불렀습니다.
이에 우희도 답가를 부르며 그의 슬픔을 나누었고, 이후 항우를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전해집니다.
우희의 이야기는 후대에 경극 『패왕별희(覇王別姬)』로 예술화되었으며, 1993년 영화 『패왕별희』로도 제작되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양귀비 (楊貴妃)
楊 버들 양, 貴 귀할 귀, 妃 왕비 비
양귀비(719년 6월 26일 ~ 756년 7월 15일)는 당나라 현종(玄宗)의 총애를 받은 후궁으로, 중국 역사에서 손꼽히는 미인이자 비극적인 인물입니다.
본명은 양옥환(楊玉環)이며, 원래는 현종의 아들인 수왕(壽王) 이모(李瑁)의 부인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종이 그녀의 미모에 반해 궁중으로 불러들였고, 결국 그녀를 귀비(貴妃)로 책봉하였습니다.
양귀비는 음악과 무용에 능했으며, 특히 '상사곡(霓裳羽衣曲)'을 즐겨 추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녀의 아름다움과 총애는 당나라 황실 내 정치적 긴장을 초래하였고, 그 영향으로 ‘안사의 난(安史之亂)’이 일어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755년, 절도사 안록산(安祿山)이 반란을 일으키자, 현종은 양귀비와 함께 촉(蜀)으로 피난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반란군을 피해 도망치던 중, 군사들이 양귀비를 반란의 원흉으로 지목하며 처형을 요구하였고, 결국 양귀비는 마외(馬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교살당했다고 전해집니다.
'고사, 유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기만성 大器晩成 뜻 유래 간단히 (0) | 2025.02.13 |
---|---|
와신상담 臥薪嘗膽 뜻 유래 간단히 (0) | 2025.02.12 |
가인박명 佳人薄命 뜻 유래 간단히 (0) | 2025.02.11 |
가도벽립 家徒壁立 뜻 유래 간단히 (0) | 2025.02.10 |
가담항설 街談巷說 뜻 유래 간단히 (0) | 2025.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