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유래, 뜻 이야기

구룡쟁주 (九龍爭珠) 뜻

그 너머 이야기 2025. 7. 6. 08:00

구룡쟁주 (九龍爭珠)

아홉 구, 용 룡, 다툴 쟁, 구슬 주

구룡쟁주는 ‘아홉 마리의 용이 한 개의 여의주를 차지하기 위해 다투는 형상’을 뜻하는 사자성어로, 뛰어난 명당이나 매우 귀중한 무언가를 두고 여러 세력이 경쟁하는 상황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아홉 마리 용이 안개 낀 산속에서 빛나는 여의주를 둘러싸고 다투는 모습을 산수화 스타일로 묘사한 그림. 용들은 여의주를 향해 몸을 틀고 있으며, 배경은 흐릿한 구름과 산으로 구성됨.

이 표현은 풍수지리에서 자주 사용되며, 실제로 전라북도 임실 성수산의 능선들이 성수암 부근의 샘으로 모이는 지형을 가리켜 ‘구룡쟁주형’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이곳은 고려 태조 왕건과 조선 태조 이성계가 기도하여 왕이 될 계시를 받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명당 중의 명당으로 여겨집니다.

또한 조선 중기의 역술가 남사고가 구룡쟁주형 명당을 발견했다고 여겼으나, 실제로는 ‘구사쟁와(九蛇爭蛙)’—아홉 마리 뱀이 개구리를 다투는 형상—의 불길한 땅이었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그가 이장 도중 탈이 나 말을 잃고 자신도 사망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경계하는 교훈으로 인용됩니다.

예문

그 지역은 풍수지리상 구룡쟁주형으로 불리며, 수많은 권력자들이 터를 차지하려고 했다.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여러 기업이 구룡쟁주처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비슷한 사자성어

호각지세 (互角之勢): 서로 힘이 비슷하여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대결 구도를 나타냅니다.

군웅할거 (群雄割據): 여러 영웅이 각지에서 힘을 다투는 혼란한 상황을 의미합니다.

마무리 이야기

‘구룡쟁주’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중심을 차지하려는 인간의 욕망과, 그에 따른 조화와 균형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합니다. 단순한 경쟁을 넘어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함을 일깨우는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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