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보백보 (五十步百步)
五十 오십 오, 步 걸음 보, 百 일백 백, 步 걸음 보
오십보백보는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본질은 같다'는 뜻으로, 잘못이나 결함의 정도가 다를 수 있어도 결국 본질적으로는 똑같다는 의미의 사자성어입니다.
춘추전국시대 맹자가 위나라 양혜왕과의 대화에서 예로 든 비유에서 유래했습니다. 전쟁에서 한 병사는 100보를 도망치고 다른 병사는 50보를 도망쳤는데, 50보 도망친 병사가 100보 도망친 병사를 비웃는다면 우스운 일이라는 것입니다. 맹자는 이를 통해 "백성이 굶주리는 것을 두고 자신은 덜 죽게 했다고 자랑하는 건 오십보백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고사는 오늘날에도 ‘사소한 차이를 두고 누가 낫다고 말하지만, 결국 본질은 같음’을 풍자하거나 비판할 때 자주 쓰입니다.
예문
두 후보의 공약은 차별화된다고 하지만, 실천 계획이 없으니 결국 오십보백보다.
직장에서 상사 욕하는 건 똑같은데, 누가 더 심했는지 따지는 건 오십보백보다.
비슷한 사자성어
피차일반 (彼此一般): 서로 다를 것이 없이 비슷함을 의미합니다.
대동소이 (大同小異): 큰 틀에서는 같고, 세세한 부분만 다르다는 뜻입니다.
마무리 이야기
‘오십보백보’는 상대적인 비교에 집착하기보다는, **본질을 직시하고 자기 반성을 해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남을 비판하기 전에 나 자신도 크게 다르지 않음을 돌아보게 하는, 시대를 초월한 통찰이 담긴 사자성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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