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유래 이야기

남귤북지 南橘北枳 뜻 유래 간단히

그 너머 이야기 2025. 3. 27. 08:00

남귤북지 (南橘北枳)

남쪽 남, 귤나무 귤, 북쪽 북, 탱자나무 지

남귤북지는 '남쪽에서 자란 귤나무를 북쪽에 옮겨 심으면 탱자나무가 된다'는 뜻으로, 환경이 사물이나 사람의 본성을 변화시킨다는 의미의 사자성어입니다.

강을 사이에 두고 남쪽의 귤나무와 북쪽의 탱자나무가 있습니다

춘추전국시대, 제(齊)나라의 명재상 안영(晏嬰)이 초(楚)나라에 사신으로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초나라 왕은 안영에게 제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초나라에서 도둑질을 많이 한다며 조롱하며 물었습니다.

"제나라에는 도둑이 이렇게 많은가? 너희 나라 사람들은 왜 이렇게 나쁜 습성을 가졌느냐?"

이에 안영은 지혜롭게 대답했습니다.

"강남(長江 이남)에서 자라는 귤나무를 강북(長江 이북)으로 옮겨 심으면 탱자나무로 변합니다. 잎의 모양은 같지만 열매의 맛이 전혀 다르지요. 이것은 물과 토양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지금 초나라에서 도둑질을 하는 자들은 원래 제나라에서 정직한 사람이었지만, 초나라에 오자 도둑이 되었습니다. 이는 제나라와 초나라의 법도와 풍속이 다르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안영의 이 말에 초나라 왕은 크게 깨닫고, 제나라 사람들을 함부로 비난하지 않았다고 합니다.